방 안엔 얇은 커튼 틈으로 비쳐 든 가로등 불빛과 스마트폰 화면의 푸르스름한 빛만이 감돌았다. 한 주 내내 팽팽하게 당겨져 있던 신경이 금요일 밤이 되어서야 나른하게 풀려나갔다. 바닥에 아무렇게나 주저앉아 거울을 마주했다. 벗어던진 옷가지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고, 걸치듯 입은 바지는 · XDL
방 안엔 얇은 커튼 틈으로 비쳐 든 가로등 불빛과 스마트폰 화면의 푸르스름한 빛만이 감돌았다. 한 주 내내 팽팽하게 당겨져 있던 신경이 금요일 밤이 되어서야 나른하게 풀려나갔다. 바닥에 아무렇게나 주저앉아 거울을 마주했다. 벗어던진 옷가지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고, 걸치듯 입은 바지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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