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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증기가 먼저 답을 한다. “몇 그릇까지예요?” “맛만 있으면요.” 국자가 비고 다시 차는 사이, 손이 한 박자 늦는다. 김이 스칠 때마다 고개가 ______. 그릇은 식기 전에 이미 놓여 있다. 그 얼굴은, 어디선가 본 적 있다. · XDL