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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개가 꺾이는 각도보다 손의 궤적이 먼저다. "어디야?" "여기." 손이 스쳐 지나가고, 반 박자 늦게 고개가 돌아간다. 손이 다시 닿고, 고개가 따라 돌며 입꼬리가 스친다. 처음 마주했던 그 각도 그대로 멈춰 선다. · XDL