치마폭에 묻은 달 (月染裳) — 제3부: 벽혈(碧血)의 바다 대마도 아소만(浅茅湾)의 칠흑 같은 밤바다는 유난히 음산했다. 자욱한 해무를 뚫고, 옻칠을 해 검은 파도와 분간조차 가지 않는 쾌속선 한 척이 포구 외곽의 칼바위 갯벌에 소리 없이 배를 댔다. 스륵. 물살을 가르고 갯벌을 딛는 거친 가죽신 · XDL
치마폭에 묻은 달 (月染裳) — 제3부: 벽혈(碧血)의 바다 대마도 아소만(浅茅湾)의 칠흑 같은 밤바다는 유난히 음산했다. 자욱한 해무를 뚫고, 옻칠을 해 검은 파도와 분간조차 가지 않는 쾌속선 한 척이 포구 외곽의 칼바위 갯벌에 소리 없이 배를 댔다. 스륵. 물살을 가르고 갯벌을 딛는 거친 가죽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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