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치마폭에 묻은 달 (月染裳) — 제5부: 강 건너 피는 도화(桃花) 낙동강 물줄기가 태극 모양으로 휘감아 도는 안동 하회(河回). 한양 도성의 번잡함과 피비린내 나는 권력 싸움에서 벗어난 노정승 류성룡의 거처, 옥연정사(玉淵精舍)에는 연일 서늘한 강바람만이 맴돌았다. 파직되어 낙향한 옛 영의정은 · XDL